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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1위 해운사 한진해운이 왜 이렇게 되었을까? 한진그룹의 하나로 지금의 한진그룹이 이만큼 성장할 수 있게 만든 이유 중의 하나에 한진해운을 빼놓을 수 없었다. 그러나 한진해운은 어느 순간부터 조양호 회장의 외면을 받게 되었고 법정관리를 받게 되는 처지에 놓이게 되었다.



한진해운 법정관리

한진해운 채권단은 8월 30일 만장일치로 한진해운에 대한 신규 지원 불가 결정을 내렸다. 한진해운의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과 KEB하나은행 등은 이날 오전 11시 산은에서 긴급 채권단 회의를 열어 한진해운에 대한 자율협약 종료 안건을 논의한 끝에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



<채권단이 만장일치로 한진해운이 제출한 자구안으로는 자율협약을 지속할 수 없다는 쪽으로 의견을 모았다>고 밝혔다. 일부 채권단 관계자가 막판에 조건부 지원이라는 모호한 입장을 취하면서 추가 지원이 이뤄질 수 있다는 전망도 있었지만 최종 채권단은 신규 지원이 없다는 결론을 내리게 되었다.



한진해운 얼마나 필요하나?

채권단은 한진해운이 최소 6천억원을 추가로 마련해야 정상화를 지원할 수 있다고 했지만 한진해운은 마련할 수 있는 금액이 4천억원에 불과하다고 맞서며 채권단의 추가 지원을 요구했다. 채권단은 실사 결과를 토대로 한진해운의 부족한 자금이 내년까지 1조~1조3천억원, 운임이 현재보다 하락하는 최악의 경우 1조 7천억원까지 늘어날 것으로 추산을 했다.



한진그룹은 25일 한진해운 최대주주인 대한항공이 4천억원 규모의 신규 자금을 지원하고 추가 부족자금 발생시 조양호 회장 개인과 기타 한진 계열사가 1천억원을 추가로 지원한다는 내용의 부족자금 조달방안을 제시한 바 있다. 한진 측은 자구안 제출 당시 올해 말로 예정이 되어 있던 대한항공의 유상증자 시기를 앞당길 수 있다는 제안을 채권단에 추가로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채권단은 자구안의 자금 조달 규모가 변화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큰 의미가 없다는 판단을 내렸다.



한진해운 법정관리 되면?

법정관리에 들어가게 되면 일단은 해운 동맹에서 즉시 퇴출이 되고 용선주들이 용선료를 받기 위해서 배를 압류하게 된다. 그렇게 되면 한진해운의 영업이 불가능해지면서 회생으로 가기 어렵다.



한진해운은 컨테이너선 99척과 전용 터미널 11개, 해외현지법인 23곳, 영업지점 100개를 가지고 있다. 세계 90개 항공만 연결하는 노선 74개도 운항 중에 있다. 그런데 한진해운이 법정관리에 들어가게 되면 원양 서비스 한개를 구축하는데 드는 비용이 약 1~2조원에 달하기 때문에 수십조원 어치의 원양서비스노선이 그대로 허공에 뜨게 되는 것이다.



또한 유관 산업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선주협회는 한진해운 법정관리시 매출 소멸, 환전화물 감소, 운임 상승으로 연간 17조원의 손실이 발생할 것이라고 추산을 했다. 그리고 선박관리, 보험 등과 관련된 일자리도 2300개 사라질 것이라고 주장을 했다.



결론적으로 한진해운이 법정관리에 들어가게 된다면 매년 엄청난 금액의 경제적 손실뿐만 아니라 많은 이들이 직업을 잃게 된다는 것이다.



한진그룹의 미래

만약 한진해운이 법정관리가 되어 한진에서 완전히 떨어져 나간다고 한다면 한진그룹의 자산 규모나 경쟁력 역시 크게 떨어질 것이 분명하다. 롯데, 삼성, 두산, 현대, 한화 등 이런 대기업과의 경쟁에서 크게 밀릴 수 밖에 없으며, 앞으로의 그룹 전망도 밝지 못하다고 할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한진그룹의 미래를 위해서라도 한진해운은 반드시 지켜야 한다고 생각을 한다.



조양호 회장도 한진해운이 한진그룹에 있어서 얼마나 중요한지를 잘 알고 있을 것이다. 그런데도 한진해운을 살리기 위한 자구책을 이렇게 밖게 내놓지 않는 것이 실망스럽게 느껴질뿐이다. 조양호 회장의 속내가 무엇인지 궁금하게 느껴지기도 한다.



아무튼, 채권단의 만장일치로 한진해운은 법정관리를 받게 되는 처지에 놓였다. 과연 한진해운의 미래가 어떻게 될지, 채권단과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어떤 결정을 내놓을지 관심있게 지켜봐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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